의정부시 가능3동에 건축중인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 흥선아파트가 사기분양 논란에 시달리며 입주예정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입주예정자 30여명은 8월29일 오후 1시 의정부2동에 있는 경기도교육청 제2청 앞에서 ‘학교설립 계획대로 흥선초교 개교하라’ ‘탁상행정 직무유기 의정부교육청은 각성하라’ ‘아이들을 콩나물 시루 취급하는 교육청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브라운스톤 흥선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조건인 흥선초등학교는 애초 2008년 3월 개교 예정이었으나 의정부교육청은 지난해 6월 “가능초교 과대·과밀을 해소하고자 흥선초교 설립을 계획했으나, 우리나라의 저출산 경향으로 초등학생 인원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면서 “학교신설 타당성이 약해 예산반영이 되지 못했다”며 설립 연기를 결정했다.
의정부시는 흥선초교 신설문제로 2003년 아파트 승인을 반려했다가 2005년 1월 학교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입주예정자들은 계속해서 의정부시와 교육청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있으며, 29일에는 ‘근조 의정부교육청’ 현수막과 관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승인이 학교문제 때문에 1년6개월 가량 보류돼 33평 분양가가 3천만원 추가 인상됐다”며 “사기분양한 이수건설과 의정부교육청은 우리들의 경제·정신적 손해를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