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경호 의장과 안병용 시장. |
안병용 시장에 대한 김경호 의장의 공개적인 경고인가?
의정부시 제2선거구 출신의 민주당 소속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한 배드민턴 경기에서 심판이 편파진행을 하자 “기분 ×같다”고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김경호 의장과 안병용 시장은 8월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사랑클럽최강전 배드민턴 결선대회에서 각각 선수 1명씩과 짝을 이뤄 복식 7점 내기 시범경기를 펼쳤다.
김 의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초등학교 때 쳐보고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안 시장님 정도는 평소 축구로 다녀진 허벅지를 믿고 이길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며 “점수가 6대 4 한점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앞서고 있었고 서비스는 안 시장님 차례인데 안 시장님이 그만 실수하고 말았으나 역전당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와~ 하고 좋아하려 했는데 심판이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니 안 시장님은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넣고 결국 7대 6으로 역전당했다”며 “그것 참 기분이 아주 묘하더라. 별 특별한 승부도 아닌데 기분 ×같더라”고 심판의 편파진행과 안 시장의 ‘예의없는 반칙과 특권’에 불쾌감을 표명했다.
김 의장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시장후보로 출마하려는 안 시장과 공천경쟁을 벌이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의 ‘편파진행과 반칙, 특권’을 기회 삼아 일종의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페이스북에서 “하여튼 이번엔 그냥 넘어갔는데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을 것입니다. 안 시장님 아셨죠?”라고 글을 맺는 등 불편한 심기와 페어플레이를 요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경호 의장은 8월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날 있었던 배드민턴 대회의 흥겨움을 코믹하게 다룬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