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기 속에 종영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초능력을 가진 소년 박수하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친절과 정성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무원이 있어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동두천연천지사(지사장 김성희) 조보아(27) 주임. 조 주임은 지난 4년 동안 물리치료사로 활동했으며, 사회복지사(1급)로 지난해 6월 처음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 인정조사 담당자인 조 주임은 불만을 갖고 이의신청을 하러 지사를 찾는 민원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도와 규정, 절차 안에서 최대한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대부분의 민원인들이 ‘스마일 조 주임’의 이해심과 친절,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는 모습에 감동한다.
조 주임은 하루 4~8명의 등급신청자나 등급을 받은 어르신 가정을 찾아가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총체적인 기록을 관리하여 등급판정위원회에 자료를 넘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두천시 송내동 이모씨는 “보험료 문제로 지사를 찾았는데 내 이야기를 끝까지 밝은 얼굴로 들어주고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천사같은 조 주임의 모습에 감동했다”며 “모든 기관의 직원들이 조 주임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연동에 거주하는 70대 박모 할아버지가 폐 섬유종으로 자격이 있는데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잘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확한 조사를 통한 기록으로 2등급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다.
생연동 반지하에서 살면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송모(82)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듣고 기초조사를 했지만 등급을 못 받아 할머니와 함께 울며 슬픔을 같이 하기도 했다. 조 주임은 송모할머니의 딱한 사정에 지금도 가끔 찾아보며 작은 정성을 보태며 돌봐드리고 있다.
조보아 주임은 “신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물리치료사와 사회적 약자를 판단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 자격에 딱 맞는 자리에서 일하는 것이 기쁘다”며 “어르신들과 함께 울고 웃고 생활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성희 지사장은 “조 주임은 물리치료사 경험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적임자이며, 사회복지사로 성격까지 타고나 우리 지사의 얼굴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