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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호 의원 |
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은 오세창 동두천시장의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12월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2007년 열린우리당 탈당 때 오 시장도 함께 탈당했는데, 탈당자는 경기도당과 중앙당의 심사가 있어야 복당 여부가 결정된다. 복당은 지역위원장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의 민주당 입당설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등 그의 행보가 정가의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는 형국이다.
정 의원은 ‘지난 두 번의 시장 선거 때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전략으로 오 시장 당선에 도움을 줬는데,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나’라는 질문에 “2007년 4.25 보궐선거 때는 후보가 없었다. 2010년 선거 때도 후보가 마땅치 않았다. 차라리 못냈다고 보는 게 맞다. 2010년에는 내가 원외지구당 위원장이었지만 지금은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후보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친야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특수한 경우가 간혹 있겠지만, 동두천이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평가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 무소속 오세창 시장의 3자구도 때 필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운 처지이며, 동두천은 언제나 정당지지도가 새누리당에 비해 두배 가까이 졌고,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범야권, 반새누리당 세력의 승산이 있으려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3선이 아닌 재선만 하겠다’는 뜻인 오 시장의 지난 선거 케치프레이즈인 <시작도 마무리도, 한번만 더->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수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세창 시장은 “정당공천제가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을 중앙정치에 예속시키고, 지방자치단체 운영을 엉망으로 만든다”고 주장하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모임의 정당공천제 폐지 운동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