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김재현 의원이 화가 났다. 의정부시가 운영하는 금오 그린 공영주차장과 의정부역 동부광장 공영주차장 때문이다.
김재현 의원은 12월16일 열린 제299회 정례회 때 5분발언을 신청하고 공영주차장의 불법적인 운영실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금오 그린 공영주차장은 현재 인근 상가의 개인주차장과 영업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야간에는 주차장이 아닌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어 ‘공영주차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며 “보다 큰 문제점은 ‘공공공지’를 공영주차장으로 변경·추진하기 위한 금오지구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고시 이전에 공사를 착수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유료화를 위한 행정절차 및 예산편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지 않고 공영주차장 무료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의정부시의 적법하지 않은 행위이며, 열악한 시 재정여건 개선보다 선심성 행정에 치중한 것이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니 잘못된 행정업무를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다.
의정부 홈플러스 건너편에 조성된 금오 그린 공영주차장은 주차문제 해결을 통한 주민편익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5월말 착공하여 9월10일 준공했으며, 4개월간 무료개방하여 주민 만족도를 제고한 뒤 유료화할 방침이었다.
김 의원은 또 의정부역 동부광장 공영주차장의 독점 이용 및 불법운영에 대해서도 질타를 이어갔다.
그는 “해당 부지는 캠프 홀링워터 반환공여지로 2011년 4월 역전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고시한 곳”이라며 “하지만 현재 공원조성비가 확보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당초 취지와는 무색하게 184면의 유료 환승 공영주차장을 건설, 이를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금오 그린 공영주차장처럼 사업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환승 공영주차장이란 의정부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공간을 말하는 것인데, 의정부역에 있는 예식장 전용 주차장처럼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승 공영주차장을 마치 예식장 전용 주차장인 듯 유도하고 있는 예식장측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으며, 주차장 설치 목적은 아랑곳하지 않고 독점 사용하고 있는 업체의 편의만 봐주는 의정부시가 정작 시민들의 편의제공은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