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제7대 기초의원들을 뽑는 6.4 지방선거가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선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여서 여야간 피말리는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2월19일 대선 이후 계속되는 대형 이슈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권심판 바람은 불지, 이른바 안철수신당의 독자세력화 및 야권연대의 파괴력은 얼마나 클지, 공천제는 유지될지, 유지된다면 누가 공천을 받을지 등이 최대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6.4 지방선거는 2월4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 등록, 2월21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의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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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남성, 강세창, 김시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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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안병용, 김경호, 이용 |
의정부시장 선거에는 현역인 민주당 안병용(58) 시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당내에서는 일찌감치 김경호(54) 경기도의회 의장이 출마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용(62) 전 국정원 경기북부지부 정보과장이 출사표를 던져, 민주당 공천은 3명의 치열한 경선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새누리당도 경선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현재 김남성(50) 경기도당 대변인과 강세창(53) 의정부시의회 의원, 김시갑(56)·김승재(64) 전 경기도의원이 경선 채비에 나선 상태다. 일부에서는 신광식 경기도의원, 신창종 전 의정부시 맑은물환경사업소장도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선거처럼 적전 분열은 없다”는 각오로 시장 탈환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민주당 안병용 후보(71,067표, 44.50%)가 한나라당 김남성 후보(62,740표, 39.29%)와 한나라당 소속이었다가 낙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문원 후보(25,859표, 16.19%) 사이에서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는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천거한 김동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른바 안철수신당이나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등 다른 야권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부상하고 있지 않다.
◆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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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현삼식, 김환철, 김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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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봉준, 이성호, 박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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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신당 이흥규, 무소속 임충빈 |
양주시장 선거 역시 현삼식(67) 시장의 새누리당 공천 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운영하는 경민대학교의 김환철(50) 교수가 양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백석읍 출신 김억기 전 양주시 도시건설국장과 이종호 전 양주시의회 의장, 임경식 양주시의회 부의장 등도 잠재적 예비후보자로 꼽고 있지만 본인들의 의사는 매우 불투명하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11월12일 입당한 이봉준(62) 전 양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제일 먼저 뛰고 있으며, 이성호(57) 전 양주시 교육문화복지국장도 1월2일 입당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재일(54) 전 양주시의회 의원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명노 군수(민선1~2기), 임충빈 시장(민선3~4기), 현삼식 시장(민선5기) 등 양주시는 전통적으로 관료출신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진세력들이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공천제가 폐지되면 임충빈(70) 전 양주시장도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안철수신당의 이흥규(58) 전 경기도의원은 2006년에 이어 이번에도 양주시장 도전장을 내민 상태라 전례 없이 예비후보자들이 야권에 몰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현삼식 후보는 26,650표(37.30%), 민주당 박재만 후보는 23,393표(32.74%), 무소속 임충빈 후보는 21,397표(29.95%)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다.
◆동두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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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오세창, 민주당 박인범, 새누리당 임상오, 박수호 |
무소속 오세창(63) 동두천시장이 3선 도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인범(57) 경기도의원이 단독 입후보할 모양새다. 오세창 시장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전술에 힘입어 ‘범민주당 계열 무소속 후보’로 낙승했으나, 이번에는 박인범 도의원의 필승 도전으로 판세가 혼미해졌다.
지난 선거에서는 무소속 오세창 후보가 22,786표(61.35%)를 얻어 14,353표(38.64%)에 머문 한나라당 형남선 후보를 제치고 압승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임상오(55)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의 공천이 유력해보였으나, 최근 박수호(57) 전 경기도의원이 가세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항간에는 박형덕 동두천시의회 의장과 홍석우 부의장도 시장 후보군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당사자들의 의지가 표출되지는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인범 도의원과 오세창 시장이 중도층과 야권표를 쪼개갈 것으로 분석하며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두 후보들도 필승을 다짐해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 안철수신당 등 다른 야권 후보군은 현재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