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열린 ‘2005 스피드 1차 공인기록회’. 박도영(백석중 1학년) 선수가 3000m와 1500m에서 1,2 위를 차지하며 양주시 ‘빙상 꿈나무’로 주목 받고 있다.
더욱이 2년 전부터 빙상을 시작해 대회출전 2번째 만에 좋은 성적을 거둬 그 기대가 더 크다.
의정부에서 양주로 전학 오며 특기적성으로 시작한 스피드 스케이팅.
집 앞 겨울동안 논밭에 만든 스케이트장에서 체격조건과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한 코치로부터 권유를 받은 것이 인연이 된 것.
도영이는 은봉초등학교 빙상부로 활동하며 지난해 동계전국체전 3000m에서 금메달을 석권, 짧은 시간 내에 빠른 성장을 보이며 양주시 빙상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 새벽 4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태릉을 오가며 연습하기 때문에 도영이가 타고 다니는 노란 봉고차는 코펠, 이불 없는 게 없다.
“전에는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스피드 스케이팅에 푹 빠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게 좀 힘들지만 연습하는 동안은 너무 즐거워요. 2~3년 안에 국가대표로 뽑혀 꼭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어요.”
아직 치마를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심지어는 남학생 교복을 입고 다니는 도영이에게 스피드 스케이팅은 최고의 목표이자 친구인 셈.
양주시 체육회 관계자는 “아직은 국가대표와 기록차이가 있지만 도영이의 성장 속도와 기량을 볼 때 내년쯤이면 3000m에서 4분 초반 기록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영이의 국가대표 선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도영이는 스피드 스케이팅 뿐 아니라 인라인에서도 활약, 국내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SWIC 등 국제대회에서도 상위권을 휩쓸며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라인 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