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용도변경 통한 막대한 이익 노림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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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양주자이아파트 주민 50여명이 비를 맞으며 삼숭고 부지매입계약 지연을 항의하고 있다. 집회를 통해 다음날 5일 도교육청, 건남개발, 양주시, 주민들이 경기도교육청 제2청에서 만남을 갖기로 결정했다. |
“교육이용 땅투기 건남개발 자폭하라.”
지난달 21일 건남개발과 경기도교육청이 삼숭고등학교 부지 1만5천㎡를 도교육청이 매입하기로 협의했지만 건남개발의 ‘배짱협의’로 인해 2주가 지나도 부지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자 양주자이아파트 주민들이 또다시 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남개발과 양주시를 규탄했다.
4일 양주자이아파트 주민들은 양주시청 앞 집회에서 “건남개발과 경기도교육청이 삼숭고 부지를 교육청이 1천㎡ 추가해 총 1만5천㎡를 매입하기로 협의한 지 2주가 지나갔어도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공사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절실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교육문제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건남개발과 3월내로 삼숭고 착공을 약속한 양주시장, 그리고 기부채납과 면적요구를 사업승인에서 빼 일개 사기업의 이익을 챙겨준 양주시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항의했다.
양주자이아파트 주민들은 “정말로 분노하는 것은 건남개발의 행태”라며 “원래 기부채납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나몰라라’ 버티다가 못이기는 척, 선심쓰는 척 1천㎡를 더 기부채납하겠다고 하더니, 또 이제는 한번 더 이익을 챙겨보려고 부지매입협약 서류를 받아간 뒤 검토하겠다며 시간을 끌고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삼숭고 개교 비대위 곽춘엽씨는 “건남개발 중재를 통한 3월 착공을 약속했던 양주시장의 말을 믿고 3월28일 예정이었던 집회까지 취소하고 기다렸지만 어제까지도 정확한 답변이 없어 긴급하게 오늘 집회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건남개발이 삼숭고 신설계획이 취소되면 용도변경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막대한 이익을 보는, 더 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양주자이아파트 주민들의 심정을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제2청은 지난달 28일 건남개발에 부지계약 약정서를 전달했으나 문구에 대한 이견으로 계약체결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