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2000년부터 올해까지 발주한 영상감시장치 설치사업을 분석한 결과 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독점적으로 단체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가 조달청에 물품 입찰을 의뢰한 영상감시장치 낙찰결과는 2000년 12월15일 1억원(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2001년 6월5일 18억2천만원(상이군경회), 2001년 8월9일 3천920만원(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2004년 11월11일 3억1천700만원(상이군경회), 2005년 9월28일 5억2천만원(상이군경회), 2006년 3월17일 4천만원(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등 총 6건 28억3천620만원이다.
상이군경회는 건수로 50%인 3건을 챙겼으나 액수로는 무려 93.7%인 26억5천700만원이나 된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모든 것을 조달청이 알아서 한다”고 주장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의정부시가 요청한 영상감시장치 물품 입찰건에서 공교롭게도 고액건만 상이군경회가 수의계약했지만, 전체 배정율을 넘지 않았다”며 “관변단체 6곳 중 상이군경회 배정율은 8.5%이며,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달청 관계자는 “국가가 관변단체 수익금을 보장해주기 위해 단체수의계약 제도를 만들었지만, 전문업체에게 하도급을 줘야 하는 등 단점도 크다”고 문제를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