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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저자 |
회사원 K는 스마트폰 때문에 매우 바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 온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고 카카오톡으로 날아 온 정보들을 읽고 또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다시 퍼 날라주고 문자 온 것을 확인해서 기록해 놓고 이메일에 날라 온 소식과 각종 정보들을 챙기느라 본업을 못할 정도이다.
그리고 하루 한번씩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자신의 근황이나 자신의 생각들을 올리고 타인이 올린 것들에 대해 느낌표나 댓글을 달다보면 하루가 다 가는 것이다. 어느 때는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회의가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또 나름대로의 소통을 위해 또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그는 이러한 일들을 멈출 수가 없게 되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K처럼 정보화 홍수 속에 짓눌려 무의미하거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쫓겨 다니느라 소중한 자신의 인생을 놓치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을 만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장례식 때 그를 추모한 누이의 추모사에는 잡스가 많든 아이폰이나 게임, 소프트웨어 등은 언급도 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것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를 움직이게 했고 그가 정말 사랑했던 건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이 그에겐 최상의 가치였습니다. 딸아이를 사랑했고 그 때문에 딸아이의 남자 친구들과 딸아이의 치마 길이에도 세심한 마음으로 신경을 썼습니다.그리고 그는 행복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잡스가 아꼈던 사람들 마음 속에 남을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그들의 삶 속에 새겨준 사랑과 행복의 기억들이 될 것입니다.”
잡스의 대단한 업적, 성취, 이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점에 얼른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삶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누이의 추도사는 돈과 권력, 업적 등을 뛰어 넘는 더욱 중요한 성공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즉, 진정한 성공은 세상을 향한 업적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 속에 오래 남는 기억이어야 하며 돈과 권력 등 이력으로 평가하던 것에서 벗어나 삶의 질, 지혜, 베풂, 사랑의 새로운 잣대로 그 사람의 성공을 평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인생을 살아가는데 힘을 쏟지 않고 죽는다면 그것은 사라져버릴 한낱 이력서 몇 줄을 더 채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 될 것이다. 세속적 성공에 목숨 걸고 자신을 불태우느라 진정으로 소중한 우리를 지탱해주는, 사랑해주는 이들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깊이 생각해볼 문제인 것이다.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 사람도 자신이 죽고난 후 사랑했던, 사랑해주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그들의 영혼은 살아있으리라는 것을 믿고 싶을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친구가 수백명이 넘고 그들의 소식에 일일이 응대나 느낌을 표시하고 카카오톡으로 정보를 수 없이 나누며 이메일을 통해 많은 정보를 교환하느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심신이 지쳐가며 몰입해가는 현실이 과연 인생을 올바로 살고 있는가 하는 점을 잠시 멈추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18세기 중반 프랑스의 극작가 샹포르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모든 날 중에서 웃지 않은 날들은 완전히 잃어버린 날이다.” 적어도 웃고 즐겁게 산 날은 그냥 허비한 날은 아니다.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베풀고 좀 더 즐기며 웃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평가해야 한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고 어디까지 권력을 잡았고 인기가 얼마나 높았고 어떤 명예를 성취했는가는 우리의 유한된 인생이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진다. 많은 이들 가슴 속에 사랑으로 남는 일만이 진정한 성공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