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갑 전 경기도의원이 결국은 도의원행을 선택했다. 어처구니 없는 그의 정치행각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의원이던 그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의정부시 제4선거구(송산1~2동, 자금동) 후보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그런데 2012년 4.11 총선을 3개월 앞둔 1월11일,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며 임기 17개월만에 도의원직을 사퇴했다. 결국 홍문종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이 때문에 그의 지역구인 의정부시 제4선거구는 2012년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보궐선거 선거비용 수억원은 고스란히 시민혈세로 충당됐다.
이번에는 의정부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했고, 이 과정에서 강세창 의정부시의원과 김승재 전 경기도의원과의 예비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까지 벌였다.
지난 4월28일 강세창 시의원으로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단일화가 결정되자, 그는 또다시 자신의 본 지역구인 의정부시 제4선거구 도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이 곳에는 최종복 예비후보가 있었고, 의정부시 제3선거구(신곡1~2동, 장암동) 공천을 신청했던 국은주 의정부시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제4선거구 공천을 내정 받아 예비후보로 등록까지 한 상황이었다.
김시갑 전 도의원은 결국 시장선거 포기 닷새만인 5월3일 새누리당으로부터 제4선거구 공천을 받았다.
이같은 정치행각에 대해 그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도의원을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과 의정부시장 꿈을 꿨다가 ‘돌고 돌아’ 본인이 보궐선거를 유발시킨 도의원 지역구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