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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벌판인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현장. |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국민임대아파트 청약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입주지정기간 30일’ 일방 통보에 격분하고 나섰다.
6월18일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입주민 카페모임’에 따르면, LH는 오는 11월28일부터 12월31일까지를 입주기간(30일)으로 지정하고, 이를 입주예정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며 60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고, LH 양주사업본부도 이를 본사에 건의했다. 그러나 LH 본사는 불가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은 공공임대아파트와 국민임대아파트 2개단지를 합치면 2천세대가 넘는데,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70세대가 이사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첫째, 이사업체의 수요과잉으로 추가부담을 감수해야 하며, 13블럭의 경우 지상주차장이 없어 사다리차의 과도한 진입으로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100% 무주택세대인 만큼 다음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데, 겨울이라 이사수요가 적어 집을 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이들 겨울방학 기간에 이사가 몰리는 현상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셋째, 오는 10월 셋째주에 사전점검이 예약되어 있지만, 한 달이라는 기간에 하자보수 완료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사전점검 전에는 내 집 크기조차 잴 수 없어 가구 선택 등 이사준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LH 자체 문제라 내용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LH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규정상 분양아파트는 입주지정기간이 60일이지만 임대아파트는 30일”이라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양주시의 기존 임대아파트 시세나 주변 전세 시세와 비교하여 전혀 서민아파트라는 점을 찾아볼 수 없다”며 “입주민들의 불편을 강요하는 LH는 더 이상 서민들을 위한 LH가 아니라 땅장사를 하는 악덕기업주”라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