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민선 5기 시절 측근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밥먹듯 되풀이 한 것도 모자라 ‘회전문 인사’까지 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6월17일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별정직 6급 공무원 1명을 증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일반직 6급 공무원인 시장 비서실장을 별정직으로 교체하겠다는 노림수다.
안 시장은 지난 2010년 7월 별정직 6급 비서실장으로 본인이 20여년간 교수로 재직한 신흥학원의 이사장인 강성종 국회의원 보좌관 손모씨를 채용했었다.
그러나 손씨가 2012년 7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하자, 정원조례를 개정하여 별정직 6급 자리를 일반직으로 전환한 뒤 6급 공무원 김모씨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2년이 지난 지금,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 시장이 비서실장 자리를 다시 별정직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손씨는 안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던 5월22일 의정부시청에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씨의 비서실장 복귀는 기정사실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6월27일 “인사는 정치처럼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며 “비서실장을 별정직으로 교체하려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인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시장은 2013년 4월 문희상 국회의원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출신 홍모씨를 별정직 7급의 시장 비서로 채용한 바 있다. 홍씨는 지난 3월 시장 비서직을 사직한 뒤 안 시장 선거를 도왔다가 당선되자 6월18일 다시 별정직 7급 비서로 복귀했다.
이외에도 선거를 앞두고 사직한 뒤 선거 캠프에 합류했던 안 시장 측근들이 다시 시청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