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우이령 도로 재개통을 위한 범시민 중심체가 결성됐다.
양주시 11개 읍면동별 우이령 재개통 추진위원회는 10월10일 장흥면 문화센터에서 임충빈 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원대식 시의회 의장, 읍면동 추진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연합회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창립기념식은 우이령 홍보영상물 시청, 우이령 재개통 추진연합회 구성 결과보고, 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여자 전원이 우이령을 시찰했다.
이날 우이령 재개통 추진연합회는 “우이령은 누구 한사람을 위해서도 아닌 우리 후손을 위해 반드시 다시 돌아와야 하고 되돌려 받더라도 맑고 깨끗한 우이령을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우이령 도로는 경기북부지역과 서울시 강북지역을 최단거리로 연계하는 노선으로 지난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사건인 1.21사태 직후 안보상 문제로 폐쇄되어 현재까지 40여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왔다.
그러나 양주시민들은 급변하는 다양한 현실과 약 20㎞ 이상을 의정부시 또는 고양시 방향으로 우회하면서 겪고 있는 시간·경제적 불편함과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우이령 도로의 조속한 재개통이 필요함을 호소해왔다.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그동안 양주시는 등산로 개설, 우이령 걷기대회, 관계기관 협의 등 꾸준한 물밑 지원을 전개해오고 있다.
반면 서울 강북구는 북한산국립공원 내 우이령 길은 자연생태계 보존 및 동물이동로 보호 차원에서 반대하고 있으며, (주)우이령보존회 등 환경단체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도로개설이 중단된 상태다.
양주시 관계자는 “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에서 도로를 개통하여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는 상생방식으로 강북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