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8월 30일(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4 사제동행 독서토론 한마당‘을 관내 중․고등학교 참가 희망 교사 및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독서․토론․논술교육의 내실화로 창의지성역량(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자기관리능력, 협력적 문제 발견 및 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계발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 향상과 학교 내 건전한 토론 문화를 형성하여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목적으로 ‘고통과 성장 그리고 굳건하게 세상과 마주하기’란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되기에 앞서 사전에 관내 중․고등학교 참가 학생 및 교사에게 토론도서가 배부되었고 온라인카페(http://cafe.daum.net/toron-hanmadang)를 통해 참가 동기 및 발제문을 제출하였다. 관내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8개교의 총 46명의 학생과 23명의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3개교씩 모둠이 구성되었고 각 지정한 장소에서 모둠별 토론한 후 전체 발표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날 토론에서는 장애인 부모를 둔 17세 소년의 성장통을 이야기하고 있는 『파라나(이옥수 저)』, 어린 부부와 남들보다 빨리 늙는 조로증 환자인 자식에 대한 내용을 담은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저)』, 청소년들이 처음으로 겪는 인생의 철학적 문제를 다룬 『열일곱 살의 인생론(안광복 저)』이 토론 도서로 선정되어 참가 학생들의 관심과 시선이 충분히 고려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오후에는 토론 도서 『파라나』의 실제 작가와의 만남도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 초청된 이옥수 작가는 청소년 성(性) 문제를 다룬 『키싱 마이 라이프』를 비롯하여 청소년 소설을 다수 집필하며 청소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졌기에 학생들과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좌담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화가 나거나 고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고 질문하면서 “작가가 아닌 청소년 상담사와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하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였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느낌을 갖는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다는 한 학생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씩씩하고 당당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 정호가 효은이와 같은 친구를 만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인 것 같다”며 따뜻한 인간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언급해 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박상순 교수학습지원과장은 “소통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대화의 차원을 넘어 ‘속마음을 드러냈다’는 통쾌함을 주기도 한다”면서 “토론과 발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더해가며 더 큰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낸 멋진 시간”이었다며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나아가 각 급 학교에도 이러한 독서와 토론 문화가 정착되기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