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미군의 끊이지 않는 각종 범죄행위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9월2일 새벽 미군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이 일어나자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항의표시로 9월3일 저녁 예정되었던 미2사단의 한마음 위문공연 참석을 취소했다. 이어 공식적인 항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9월3일 오전에는 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인 강모 택시기사를 방문하여 위로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9월2일 새벽 주한미군 소속 백인 병사 2명이 의정부 시내에서 미2사단 후문까지 가던 중 갑자기 기사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가격하여 택시가 방향을 잃으면서 인도 경계봉과 충돌, 차량이 반파되고 기사가 부상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주한미군이 일으키는 여타의 폭행사건들처럼 사고를 일으킨 미군은 부대로 도주하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신병인도 요청에 대해 미군헌병은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간섭할 수 없다”는 이해 못할 핑계로 거부하다가 당일 오후에야 조사를 받았다.
국가안보를 위해 주둔하고 있다는 미군에 의해 정작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안 시장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도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다. 해마다 벌어지는 주한미군의 범죄에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미군측에서는 변변한 사과나 재발방지책이 없다. 도대체 얼마나 또 당하고 살아야 하는지 이제 분노하다 지칠 노릇”이라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