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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원, 김기형 전 의정부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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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좌교수(碩座敎授):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석학을 초빙해 임명한 교수. 석좌제도가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석학의 교육·연구활동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인 만큼 대우도 파격적이다. 보통 대학 석좌기금에 의한 명예 석좌교수, 정부기관이나 단체·개인 출연금에 의한 출연 석좌교수로 구분한다. 대상은 해당 학술기관이나 대학에서 장기 근속한 교원 및 연구원,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은 저명한 학자 또는 기술자 등이다.(두산백과)”
신한대학교는 지난 9월1일 김문원(73) 전 의정부시장을 석좌교수 겸 평생교육원 대외원장에 임명했다. 파격 이상이었다. 신한대는 “의정부시장, 국회의원,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학교간 소통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한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기형(83) 전 의정부시장도 같은 날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신한대는 재선의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20여년간 교수로 강단에 섰던 대학이다. 안병용 시장은 그 시절 별의별 궂은 일을 도맡았었다. 시장 당선 뒤에는 지지부진하던 학교 앞 도시계획도로(중로 1-60호선, 호원동새마을금고~망월사역 입구/길이 510m, 폭 20m)를 마무리했다. 학교측 인사들을 행정기관 이곳 저곳에 기용도 많이 했다. 지난 3월 4년제 종합대로 승격하자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도 해줬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판세가 혼미하던 지난 5월22일 김문원 전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용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그를 뼛속까지 새누리당으로 알고 있던 시민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안병용 후보는 당선됐다. 김기형 전 시장의 경우 안병용 후보 캠프의 후원회장이었다.
신한대는 9월17일 이들에게 석좌교수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한대 관계자는 “우리 학교가 의정부에 있고, 그 분들은 의정부 발전에 기여한 최고 행정전문가여서 예우를 갖춰 모셔온 것”이라며 “교수인사위원회 추천을 거쳐 총장이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초빙교수나 명예교수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김문원·김기형 석과교수가 어떤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쌓을지는 두고두고 지켜봐야 할 중대 관심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