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동두천)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심 내 다세대 '새집'을 지어 서민용 장기전세로 4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신축 다세대 및 연립주택 매입·임대사업'이 당초 계획의 10%에 불과한 4,386가구 공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12년부터 ‘13년까지 매년 2만 호씩 총 4만 호를 LH가 매입해 장기전세주택(10년 전세형/주변 전세가격의 80% 수준)으로 공급하는 '신축 다세대 및 연립주택 매입․임대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총사업비 7조 6,000억원)

그러나 이 사업은 LH에서 민간사업자와 사전매입확약서(전용면적 60㎡ 이하의 다세대 또는 연립주택을 신축)를 체결한 후 민간사업자가 주택전문건설을 완료하기까지 통상적으로 12개월 정도의 건설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에 입주 가능한 주택을 무주택 서민층에게 공급하여 서민층 전세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사업이었다.

또한 민간사업자의 참여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사업으로 사업성과 분양성이 양호한 신축주택 건설사업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직접 자체개발하여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며, 반대일 경우 즉 수익성이 떨어질 경우에만 LH에 매입신청을 할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사업이었다.

국토부는 2011년 7월8일  '신축 다세대주택 매입임대를 통한 보금자리 주택 공급방안'을 수립한 후 LH로 하여금 사업을 추진하고 사후관리토록 하였고, 이에 LH는 2011년 10월 본사에 전담부서인 신축다세대주택사업부를 설치하고 지역본부별로 전담인력을 두어 사업을 추진하였다.

2014년 7월 말 현재(사업종료) 당초 4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하였으나, 실제 공급한 가구는 당초 계획의 10.9%에 불과한 4,386호이며, 이중 실제 임대가 이뤄진 가구는 3,453가구(임대율 79%)에 불과하다.
또한 2,5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인천 지역의 실적은 전무하며, 경기도에 64호를 확보하였다. 즉, 상대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지 않은 지방을 중심으로 계약체결이 이루어졌고, 전세임대수요가 많은 서울과 인천의 경우 단 한 세대의 매매 계약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정성호 의원은 “LH공사가 민간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을 완료하기까지 통상적으로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불가능한 사업이었다”며 “이 사업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며, 사업의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