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을 들어달라는 게 아니다. 양주시가 임대사업자 관리감독만 잘해줘도 주민들이 피해를 안볼텐데.”

24일 양주시 민간임대아파트 범양1차와 금광1·2차 임차인대표회의 회장단과 임원, 주민들은 양주시 비서실장과 건축과 공동주택담당과의 면담을 통해 임대사업자가 매월 예치해야 하는 특별수선충당금을 제대로 예치하지 않고 있고, 임차인이 납부한 임대료 또한 은행에 납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납부내역 확인공개와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이날 확인 결과 금광 1·2차의 경우 임대사업자인 금광건업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특별수선충당금을 예치한 사실이 없으며, 범양1차의 경우도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매월 예치하지 않고 7번으로 나누어 한꺼번에 예치했다.

금광 1·2차 주민대표는 “지난해에도 임충빈 시장을 만나 특별수선충당금 미예치를 지적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게 없다”며 “때문에 금광2차의 경우 지난해 전기료가 4개월 미납돼 전기를 끊으러 오기까지 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금광건업에 과태료 200만원을 1회 부과했으며 분양 전에 특별수선충당금을 한꺼번에 내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대표들은 “부도가 나면 누가 책임질거냐”며 “임대주택법에서 엄연히 특별수선충당금을 매월 예치하도록 되어 있는데도 양주시는 업자들의 입장에서 변명만 하고 정부한테만 책임을 미루는 등 단 한번도 임차인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적이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임대사업자의 임대료 은행 납부 확인과 관련해서 시는 “임대사업자와 은행을 통해 확인한 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대해 주민대표들은 “낮은 이자율 때문에 분명 우리가 낸 임대료를 예치하지 않았을 것이 뻔하다”며 시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