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청업체들을 시켜 현장에서 자재를 빼돌려 대표 본인의 개인집을 짓고, 하청업체들과 과다계약을 체결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하청업체들의 각종 공사비를 미지급하고, 직원들의 급여와 퇴직금이 체불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100억원대로 추정되는 건물을 경민학원에 무상증여하는 등 물의를 빚어온 신도종합건설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의정부지검은 11월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구매자금 등 544억원을 편취하고, 법인자금 82억원을 횡령·배임했으며, 갑의 지위를 이용해 하청업체 공사대금을 착복한 신도종합건설 대표이사 A씨(65)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도건설은 B하청업체와 짜고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 금융기관에 제시하여 구매자금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는 세무서 신고 없이 폐기하는 수법으로 대출금 544억원을 편취했다는 것이다.

신도건설은 또 2009년 4월 워크아웃이 개시되는 등 자금 사정이 어려웠음에도 A씨 개인회사에 법인자금 54억원을 담보 없이 대여해주고 전혀 변제받지 못하는 등 손실을 초래, 수백여개 하청업체에 대한 공사비 미지급과 연쇄부도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 77명의 급여와 퇴직금 24억여원을 체불하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들의 급여와 퇴직금 체불로 2013년 11월 및 2014년 5월 각각 근로기준법위반죄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법정구속은 안됨) 받아 항소심 재판 중인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A씨가 하청업체 3곳에 공사대금을 가장하여 20억원을 송금한 뒤 같은 날 곧바로 개인통장으로 되돌려 받았고, 하청업체들을 시켜 본인 소유의 개인집을 짓고도 공사대금 15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A씨와 대출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신도건설 간부와 하청업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