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 등에게 고발 취하를 읍소하던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2월4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공과 사의 경계가 무너졌다는 지적이다.
돌변한 태도는 12월1일부터 감지됐다. 새누리당 김현주 시의원이 12월1일 열린 제239회 정례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 관권선거 논란’에 따른 안병용 시장의 양심과 책임을 촉구하고 나서다.
안 시장은 김 의원에게 항의한 뒤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한 의회에서 죄가 확정되어 단죄하듯 새누리당 시의원이 시장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과 무례를 범하고 있다”고 따졌다.
이후 새누리당 시의원들과는 소가 닭보듯 본척 만척이다. 최경자 시의회 의장의 병가로 대신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구구회 부의장에게는 인사는커녕 축사도 안시켰다.
12월5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2회 의정부시 자원봉사대축제에서는 시의원들은 고사하고 홍문종 의원의 축사도 배제시켰다. 그러자 홍 의원이 단상에 올라가 쓴소리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상장 수여자가 너무 많아 행사가 길어져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안 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전에도 유력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정부시장 후보군이었던 김경호 당시 경기도의회 의장에게까지 축사를 안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