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천행 불편…“시·철도공단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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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막힌 주택과 상가지역 진출입로. |
의정부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의정부경찰서 앞 지하차도(대로2-1호) 개설공사를 하면서 인근 상가·주택지역의 일부 진출입로를 일방적으로 막아버려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시와 철도공단은 의정부경찰서 앞을 지나는 경원선 전철 1호선 교각이 낮아 버스 등의 통행이 어렵자, 이곳을 지하차도로 만들기 위해 지난 8월1일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일정은 올 12월20일까지로, 교각 밑을 파헤쳐 길이 189m 넓이 30m의 6차선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와 철도공단은 공사 설계상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경찰서 앞 의정부1동 207번지 일대 상가·주택지역의 진출입로를 막아버렸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서울방향에서 집으로 들어갈 때는 인근 먼 도로를 유턴하거나 우회해야 한다. 반대로 집에서 서울이나 포천방향으로 가려면 중앙로를 거쳐야 한다.
주민 정모씨는 “시민들이 문제 삼기 전에 의정부시나 철도공단이 알아서 불편을 덜어줘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며 “횡포나 다름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상인은 “경찰서 주차장이나 유료주차장을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줘야 민원이 줄어들 것”이라며 “상가들은 장사가 안돼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 때문에 거주자우선 주차장이 사라지고, 진출입로가 막힌 것은 사실이지만 설계상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