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진정한 영웅, 병역명문가를 선정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병무청은 매년 3대(代)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주위로부터 존경받고 긍지를 갖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병역명문가는 2004년부터 시작해 총 2,405가문이 선정되었고, 이중 매년 최고의 병역명문가 20가문이 선발되어 대통령표창 등 정부포상을 받았다. 표창 가문은 병역이행 총 가족 수, 병(兵) 의무복무자 수, 총 복무기간이 많은 순으로 선정된다.
우리청 관할인 경기북부에서도 지금까지 총 104가문이 선정되었고, 지난해에는 박춘호(55·경기 고양시) 가문이 국방부장관상인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춘호 가문은 1대 할아버지가 경찰로 6.25에 참전하였으며, 2대와 3대는 각각 육해공군으로 만기 전역하여 2대에 걸쳐 3군을 모두 명예롭게 전역한 가문으로, 가문 대표는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했을 뿐인데 병역명문가 은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으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병역명문가는 가족 모두 징집 또는 지원에 의하여 장교, 준사관, 부사관, 병으로 입영하여 현역복무를 마친 가문으로, 가족 중 국민방위군, 학도의용군 등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6ㆍ25전쟁에 참전하였거나 대한민국임시정부 하에서 조직된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사람도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한국광복군’을 창설한 백범 김구 선생 가문이 ‘특별상’을 수상하여 많은 언론과 국민에게 주목을 받았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은 병역명문가 인증서(패) 및 병역명문가증을 수여 받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가문의 내력이 소개되는 등 명예가 드높여진다. 또한 공공·민간 기업 등 각종 시설의 이용료 할인·면제 혜택을 받는다.
아직은 병역명문가의 명예에 걸맞은 제도나 혜택 등은 부족하나, 병무청은 유관기관과 긴밀한 업무협조 등으로 병역명문가가 체감할 수 있는 우대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병역명문가 선정을 위한 접수·신청을 시작하면서 올해는 우리 지역에서 제일 많은 진정한 영웅, 병역명문가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