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키스트· 포에버21 등 협력분야 다변화
농특산물·전자산업 미국 진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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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학진, 최규식 경기도의회 의원 등 경기도 투자유치단이 3M 본사에서 '경기도-3M MOU 체결식'을 가진 후 신학철 3M 수석부사장, 임원진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미주투자유치단이 획기적인 성과를 싸들고 귀국했다.
도는 11월5일, 10월26일부터 8박10일간 LA, 라스베이거스, 세인트폴, 오스틴, 댈러스, 뉴욕 등 미국 6개 도시를 돌며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김 지사가 모두 2억2천7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력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존 제조업 중심의 유치활동에서 벗어나 아울렛, 대형 복합쇼핑몰, 가족형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제안 등 투자유치 외에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특히 한미 FTA를 앞둔 시점에서 농·특산물 특판전과 전자유통망 전시회를 개최해 도내 농산물과 전자제품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의 이러한 투자유치 다변화는 제조업의 국제시장이 한계에 달했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이 높아진 소비자를 겨냥한 서비스 중심의 투자유치 모델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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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지사가 11월4일 미국방문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왔다. 사진은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 3M 투자유치, 초대형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 현장시찰, 텍사스주립대 MOU 체결. |
김 지사는 3M사와 8천300만달러 투자협약(MOU)을 시작으로 시그마-알드리치사와 1천만달러 MOU 체결, 세계 5위 화학업체인 롬앤하스사와 1천400만달러, 첼시사와 1억2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3M사는 화성시 외국인전용단지내 8만3천㎡부지에 LCD 및 방진마스크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고, 세계적인 연구시약 생산업체 시그마-알드리치사 역시 화성 장안산업단지내에 입주, 국내 반도체 완성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협상이 MOU 체결을 남겨둔 결정 단계에 이르면서 해외 관광객 증대와 고용 창출 등 관련 산업 및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건립될 경우 앞으로 5년간 2조9천억원이 투자되고 5조5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천900억원 상당의 조세수입, 6만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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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8일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한 김 지사가 피터왕 UPR부사장과 스타넥 USK 사장과 함께 테마파크 투어버스에 탑승해 담화를 나누고 있다. |
이밖에도 축산·비료 업체인 카길사, 미국 유명 유통업체인 몰오브아메리카, 의류 브랜드인 포에버21사를 상대로 투자 상담을 벌였고, 하이자사를 비롯한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 AT&T사 등 5개 다국적기업 임원초청 간담회 등을 갖기도 했다. 이중 포에버21사와는 투자상담 후 12억달러 규모의 LOI를 교환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또 세계적인 과수 브랜드인 썬키스트사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해 선진 기업의 생산·관리·마케팅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LA 경기도 농산물 특판전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번 방문에서 우리 농산물은 품질은 탁월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물류비 등을 줄이는 일이 시급하며, 비싸더라도 질 좋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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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유치단이 10월29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카길사를 방문, 리차드 프래쉬 부사장 등과 투자상담을 한 후 카길사의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
특히 세계적 유기농식품 유통업체인 ‘호울 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오스틴 매장 방문에서는 생활수준이 높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유기농식품 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신재생에너지개발 프로젝트와 관련, 유엔의 협력을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반 사무총장은 “지방정부와 NGO의 힘이 커지고 있는 시대인 만큼 유엔도 지방정부들과 적극 협력하는 추세”라며 “정부의 대북사업은 정치적 기류에 흔들릴 수 있어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가 실질적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밖에도 텍사스주립대의 과학기술 상업화 지원 전문연구소인 아이씨스퀘어(IC²)를 내년 상반기 중 도내에 설치하고 기술평가를 통해 도내 12개 중소기업을 IC² 연구소 기술혁신프로그램에 참가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수 중소기업들의 기술 상용화와 미국 시장 진출 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시대를 맞아 IT·전자분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도내 51개 기업과 미국 현지기업 225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2007 북미 전자유통망 전시회’도 개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생산기술과 미국의 원천기술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양국의 교류확대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 기간에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세인트폴의 3M 본사, 오스틴 트래비스 호수, 달라스 라스콜리나스 신도시, 뉴욕 배터리파크,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견학하며 벤치마킹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컨벤션센터와 모노레일, 호텔 등 부대시설 연결로 관광객이 모이고 있다”며 “킨텍스 주변도 규제가 완화되면 다양한 시설이 복합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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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지사가 10월29일 라스베가스를 방문해 김학진, 최규진 경기도의회 의원 등 도 대표단들과 함께 라스베가스의 도심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살펴본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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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지사가 LA 갤러리아 마켓에서 '경기도 농특산물 미국 LA 특판전'을 열고 머쉬하트 새송이 버섯을 외국인들에게 맛보도록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