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홍문종 의원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적시된 인물이다.
조직총괄본부장은 사실상 총알(돈)이 든든해야 하는 자리에다, 홍 의원 개인적으로도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신도종합건설 송모 회장과의 특이한 거래 등 돈과 관련된 잡음이 무성한 터라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4월9일 자살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옷에서 나온 메모에는 ‘홍문종 2억’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4월10일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녹취내용을 보면 (성 전 회장이) 주로 2006년과 2007년 말씀을 하시던데, 당시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원도 아닌 순수한 야인이었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에 불과하였다”며 “황당무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4월11일,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기자에게 얘기한 전화통화를 토대로 “(2012년)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통합하고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해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며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는 “뭘 처리해요”라고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가 나가자 홍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경향신문 기사는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며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은퇴 하겠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해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2012년 대선자금 등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메모에는 ‘김기춘 10만달러, 허태열 7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홍문종 2억, 유정복 3억, 이병기, 이완구’라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