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와 동두천지방산업단지내 염색조합, (주)엘콘파워가 추진하고 있는 폐목재연료 열공급시설에 대한 민원이 증폭되고 있다.
산업단지 인근 신창아파트 입주예정자들과 기존 주민, 경기북부참여연대 등은 11월9일 동두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관과의 면담을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동두천시와 엘콘파워가 법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며 다이옥신이 배출되는 열공급시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곳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겠냐”고 따졌다.
주민들은 이어 국립환경연구원이 작성한 ‘다이옥신의 이해와 대응’이라는 자료를 토대로 “다이옥신은 쓰레기를 소각할 때 배출된다”며 “특히 폐목재, 바이오연료 등을 소각할 때 다이옥신이 일반 쓰레기소각장의 20배나 발생되는데 대책이 없다”고 따졌다.
참여연대측은 “엘콘파워 부지는 2000년도에 공장을 분양했으나 7년째 공장설립을 안한 곳”이라며 “동두천시가 법적으로 명시한 환매등기를 하지 않고 열공급시설을 추진하기 위해 뒤늦게 공장설립을 한 뒤 엘콘파워가 땅을 사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의혹이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신창아파트 입주예정자는 “동두천시가 열공급시설과 아파트 인허가 둘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강력한 주민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와 엘콘파워측은 “다이옥신 배출여부는 서대구 사업장에서 먼저 점검해보겠다”면서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관은 “주민들과의 설명회를 통해 이해의 폭을 좁히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