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시장실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이틀째 밤샘 농성을 벌이던 장애인들에 대한 강제 진압을 결정했다. 장애인단체는 “폭력시장 안병용 폭력진압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의정부시의 요청을 받은 의정부경찰서는 6월4일 오전 10시경 시장실에서 농성 중이던 장애인 6명을 강제 연행했다.
이에 발끈한 의정부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 등 50여명은 오후 2시 시청 앞에서 ‘폭력시장 안병용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안 시장에게 항의했다.
이들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안병용 시장의 말은 거짓말로 확인됐다”며 “장애인도 사람처럼 살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6월2일 오후 3시부터 시장실에서 ▲장애인콜택시의 바로콜 방식 즉시 시행 ▲운행거리 확대 ▲건물 접근권 개선 ▲저상버스 도입 ▲장애인 활동지원 활성화 ▲자립생활 보장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장실 집기가 일부 파손되는 등 격렬한 대립이 발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장애인 이동권 보장 2.활동지원 확대 보장 3.활동지원인에게 보건복지부에 준하는 시급 지급 4.장애인 자립생활 보장 등 4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성 진압 이후 향후 협상계획을 밝힐 것 ▲연행자들에 대한 민·형사적 책임을 묻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의정부경찰서는 이날 연행한 장애인 6명 등 총 7명에 대해 퇴거불응죄,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