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혁 경기도의원(의정부2)이 ‘사라졌다’며 6월28일 오후 조 의원 부인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월26일 의정부시 호원동 A음식점에서 동갑내기 1960년생 공무원 등 6명과 술을 마시고 헤어진 저녁 10시30분경부터 29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전화기도 꺼져 있다.
조 의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전과사실(음주운전/벌금 100만원)을 선거공보물에 누락(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하여 11월6일 벌금 90만원을 선고 받아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벌금 200만원을 구형한 검찰이 11월12일 항소했으나, 서울고법은 지난 1월23일 기각했다.
이 때문에 그를 잘 아는 정치인과 공무원 대다수는 “조 의원의 심경에 중대 변화를 일으킬 만한 일이 없었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경찰은 우선 호원동 A음식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공무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인근 야산과 사찰 등을 탐문 수색할 예정이다.
당시 동석한 공무원 B씨는 29일 “그날 2시간 가량 소주를 마셨고, 조 의원은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로 계산까지 했다”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