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성호 의원입니다.
지난 21일 당직개편에서 부족한 제가 ‘민생본부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파탄 난 ‘민생’과 ‘민주주의 위기’라는 어두운 현실 앞에 ‘민생본부장’에 임명되어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지금 우리당의 당면 과제는 무너진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 시작은 박근혜 정부의 ‘반민생·가짜 경제살리기’로 파탄 난 서민들의 삶을 복원하는 일입니다. 갈등과 분열, 투쟁이 아닌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당은 을지로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직능대표자회의와 관련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불공정한 ‘갑을관계’로 고통받는 이 땅의 ‘을’을 대변해왔고, 각종 민생문제 해결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습니다. 현장방문 120여 회, 기자회견과 사례발표 740여 건 등 현장에 천착한 ‘민생정당’의 새로운 길도 개척해 냈습니다. 우리당 의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민생정당’이라는 수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두 개의 축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그 한 축은 민생 현장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 해결이며, 또 다른 한 축은 파탄 난 민생 회복을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 그리고 관련 예산의 확보입니다. 입법과 예산의 뒷받침 없는 활동은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시스템의 제도적인 개혁을 위한 고민이 배제된 개별적인 대응은 인기영합주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새로 신설된 ‘민생본부’는 그동안 을지로위원회 등이 일구어낸 현장 민생정치의 성과를 당 전체로 확대하고, 파탄 난 민생 회복을 위한 민생 입법과 민생 예산의 확보에 당력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반민생’, ‘가짜 경제민주화’가 아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진짜 민생! 진짜 경제민주화’를 위해 민생 현장의 각급 단체 및 조직과의 소통·연대·협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가 법과 제도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19대 국회에서 실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4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기간 안에 우리당이 국민에게서 잃어버린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길은 낡은 이념과 노선이 아닌, 국회 본연의 업무인 민생입법과 민생예산확보를 통한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과 비전 제시입니다. 이것이 당 혁신의 시작이며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민생본부는 그 길에 밀알이 되겠습니다.

의원님의 많은 격려와 성원,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