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전 경기도의회 의장은 조남혁 경기도의원의 사망사고로 발생된 의정부시 제2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하게 밝혔다.
김 전 의장은 8월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의회 의장까지 했고 의정부시장 출마를 준비했는데, 다시 도의원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 길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경기도의회가 의정부선관위에 의원 궐원 통보를 한 7월28일부터 제2선거구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으나, 현재까지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후보군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로 김 전 의장을 거론한다. 제2선거구는 그가 의정부시의원(3선)과 도의원(재선)을 지낸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의정부시장 선거 때 현직 시장인 안병용 후보로 단수 공천되자 출마를 포기, 의장직을 마무리하고(지난해 6월26일) 두달 만인 8월26일부터 택시기사로 일해왔다. 사망한 조 의원의 영결식(7월3일) 뒤인 7월10일 택시기사를 그만 뒀다.
그는 “나를 키워준 내 지역구에서 새로운 정치후배가 성장했으면 한다. 그 후배를 발굴하고 당선시키는 게 나의 임무이지, 내가 다시 출마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