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회장 선재길 고양시의회 의장)가 집단 외유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경자(의정부), 황영희(양주), 장영미(동두천), 선재길(고양), 박재진(파주), 신동화(구리), 정종근(포천), 조중윤(가평), 이종만(연천) 의장 등 9명과 수행원 15명은 8월31일부터 9월5일까지 4박6일 동안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미서부 지역 시의회 등과의 우호협력을 통해 선진의회 구현 및 역량강화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적으로 7천900여만원을 들여 미국에 간 일행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및 차이나타운 관람 ▲CITY OF Bakersfield 시의회 방문 ▲캘리코 은광촌(미서부 민속촌 시대 문화) 관람 ▲라스베이거스 야경 관람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관람 ▲로스엔젤레스 시내 관람 ▲유니버셜 스튜디오 영화세트장 관람 등 ‘외유’를 즐기고 있다.

특히 최경자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남북한 전쟁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8월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 동안 예산 1천848만원을 들여 의원 6명(안지찬 위원장, 김일봉, 구구회, 박종철, 김이원, 안춘선), 직원 5명과 함께 일본 외유를 다녀온 뒤 사흘 만에 미국에 갔다.

최 의장은 이어 베트남 하이정시와의 자매결연식 참석을 위해 9월20일부터 25일까지 4박6일 동안 안병용 의정부시장, 권재형·박종철 시의원과 함께 출국한다.

황영희 양주시의회 의장은 현삼식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8월19일 시장직을 잃어 김건중 부시장이 직무대행을 맡는 등 비상 상황임에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장영미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귀국 뒤 이틀 만인 9월8일부터 16일까지 7박9일 동안 3천146만원을 들여 의원 6명, 직원 4명과 함께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외유를 떠난다.

포천시는 성추문으로 시장이 구속된 상태고, 의정부시와 구리시는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태여서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의 이번 외유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