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10월13일 창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보잘 것 없이 짧은 연혁이지만, 그 시간 동안 차마 지면에서는 밝히기 어려운 숱한 일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본지를 신뢰하고 사랑으로 지지해주신 수많은 독자님들과 후원자님들이 계셨기에 이렇게 10년을 지켜왔습니다. 다양하고 건강한 제보를 해주시고, 좋은 글을 보내주신 칼럼진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본지는 ‘언론이란 무엇인가’라는 성찰과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라는 계획보다는 지금 당장 쏟아지는 각종 사건과 제보에 밀려 정신 없이 취재활동만을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걸어온 길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늘을 기회 삼아 좀더 성찰하고 앞날을 계획하겠습니다.
단편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한쪽보다는 양쪽을, 추측보다는 사실을, 사실보다는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노력했는가 자문해봅니다. 취재대상의 잘못을 비판하며 올바른 대안을 제시했는지도 살펴봅니다. 기사에 기자의 감정이 묻어나는지를 경계합니다.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보듬고 공동체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낮은 자세를 지향했는지를 반성합니다. 혹여 본지에 대한 쓴소리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는지도 생각해봅니다. 자만하고 게으르고 타성에 빠진 언론이 아닌가 채찍질을 하겠습니다.
본지의 창간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제안을 해주시는 분들도 여러 분 계십니다. 제2도약을 위한 무한한 애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에 더해 외형보다는 언론 본질을 우선 추구하는 방향으로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10년을 열심히 뛰어왔고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내일은 ‘지역언론이란 무엇인가’를 가슴에 품고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다시 한 번 본지의 10년을 만들어주신 독자님들과 후원자님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