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4.05 (토)
 
Home > 여론 > 기고
 
(기고)제대군인 군가산점제도에 대한 재조명
오제호 의정부보훈지청 선양담당
  2015-10-21 17:47:22 입력

지난 8월 한반도는 북한 지뢰 및 포격 도발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상태에 있었다. 이러한 시국에서 제대를 앞둔 86명의 국군 장병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했다. 이는 산술적으로 86명의 전력이 증강된 것이지만 이들의 성숙한 행동에 의한 파급효과는 상당했다. 군 내부의 사기를 고취했고, 국민의 일치단결된 안보의식을 이끌어 냈으며, 저급한 획책에 흔들리지 않음으로써 북한군에게 두려움을 주었다.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한 기업들의 특별채용으로 이들은 전역과 동시에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었다.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전역의 기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동시에 겪는 여타의 제대군인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매년 20만 이상의 단·중·장기 제대군인이 발생하는데 이들은 모두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한 분들로써, 대한민국헌법 제39조 2항에 따라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아야!’ 하고, 이를 위한 국가의 특별한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복무기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다수 제대군인은 전역 이후의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실제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한정된 국가의 지원능력에 비해 제대군인이 월등히 많아 모든 제대군인을 국가가 지원하기는 어려운 현실에서 기인한다. 그나마 취업·교육 등의 지원책이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며, 이러한 지원마저도 단기 복무 제대군인에게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필자는 지난 1999년 12월23일 위헌 결정을 받은 군(필자) 가산점 제도를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본 제도는 전역 군인이 공직이나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기업 채용시험에 응시할 경우 필기시험 과목별 만점의 3~5%를 가산해 주도록 한 것이었으나, 1999년의 위헌 판결로 2001년 최종 폐지되었다. 당시 헌재는 군 복무는 보상을 바랄 수 없는 국민의 의무인 점,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인 점, 제대군인이 얻는 이익보다 사회적 약자의 희생으로 인한 피해가 큰 점, 비제대군인의 공무담임권에 중대한 제약을 미치는 점 등을 이유로 본 제도를 위헌이라 판시했다.

그런데도 필자는 군가산점제도의 부활을 다음의 이유로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성단체 등의 반대가 여전하지만 1999년 위헌결정 당시와는 달리 여성의 공채 합격률이 50%를 상회하고 있고 장애우를 위한 특별전형이 실시되는 등 저간의 상황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공채에서만큼은 제대군인을 오히려 사회적 약자로 봐야 하는 것이다. 특히 군 복무로 인한 불이익 혹은 희생은 오히려 실질적 불평등으로 작용하고, 이러한 불이익에 대한 국가의 특별한 지원은 헌법상 규정인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편 가산율의 적정화 및 복무기간에 따른 차등적인 가산점 부여 등 가산점 체계의 합리화로 위헌의 소지를 억제한다면 군가산점제도는 단기와 중·장기 제대군인을 아우르는 보편적·실질적 제대군인 지원책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역 연기 장병 86인의 행동이 돋보이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열악한 제대군인에 대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위국헌신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단기 제대군인에 대한 배려가 사실상 전무하고 중·장기 제대군인이 전역 이후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도발을 해 왔을 때, 지난 8월과 같은 장병의 위국헌신 정신이 발현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즉 제이·제삼의 위국헌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제대군인이 전역의 기쁨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미래에 대한 희망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군가산점제도는 이를 실현할 최선의 방책 중 하나임에도, 현재 위헌의 낙인이 찍힌 제도로 폐치되어 있다. 이로부터 위헌적 요소를 제거하고 합리적 가산 체계를 마련하여 본 제도를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여성과 장애인을 포함하는 사회 전체의 공감이 필요하다, 희생의 정도에 상응하는 예우를 받지 못하는 제대군인의 현실과 이러한 현실이 대한민국의 국방력 저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점, 그리고 이는 여성과 장애인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의 안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에 대해서.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양주시 김유미, 협회장배 전국볼
 의정부공고, ‘2025년 경기도기
 양주시자원봉사센터‘경기도 자
 송산3동, 무인민원발급기 도움(
 대한적십자사 의정부지구협의회,
 양주시,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
 (기자회견문) 윤석열 대통령 탄
 의정부시, 대통령 탄핵인용 관련
 녹양동, 제2차 민관 협력 통합사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 Ekre
 양주시, 기차+버스 연계 관광상
 양주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2025년 동두천 시민아카데미 2강
 동두천시, 2025년 자동차 탄소중
 동두천시, 제80회 식목일 기념
 동두천시, 제80회 식목일 행사
 의정부시 작은도서관, 북클럽 ‘
 의정부시, 혼인신고하는 부부에
 의정부시, 경영 위기 중소기업에
 경기도의회 임상오 위원장, “자
 서정대학교, 2025년 대학 견학
 양주시의회, 경기도 북부 시·군
 의정부종합운동장, 꿈나무 육상
 경기도,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경기도일자리재단, ‘0.5&0.75잡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 “㈜실론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 제2섹터
 김동근 의정부시장, ‘대한민국
 학업에 어려움 겪는 학생, 지역
 양주시, ‘농촌 사랑 자연 체험
 
은현 정설화 조합장, 농협생명 BEST CEO 수상
 
양주농협, 상호금융대상 수상…종합경영평가도 6년 연속 1등급
 
“UBC는 약탈적이자 사기성 높은 사업 우려”
 
박형덕 시장, 퇴원한 다섯쌍둥이 가정 방문 축하·격려
 
정희태·김현수 의원, LH 양주본부장 면담
 
양주축협 이후광 조합장, 농협생명 BEST CEO
 
인생 역전
 
회사 사정에 의한 휴직 명령
 
의료사고의 형사처벌 분석과 비교
 
나는 경기도 가평군 ‘노동안전지킴이’다!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 아동센터에 나무벤치 기증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