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때 ‘단일 1천466세대 최대 단지’
현재는 10차, 10-1차로 쪼개서 입주
신도건설이 2002년 의정부시 용현동 신도10차 아파트 단지내 송전탑 통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으나 현재까지도 ‘사기분양’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신도건설은 분양당시 ‘의정부 최대의 단일 1천466세대 단지’임을 강조하며 신도10차 분양자들을 모집했다.
그러나 이 ‘최대 단일 세대’는 말만 그럴듯하게 포장됐을 뿐 실제로는 신도 10차 613세대(용현동 290-1번지), 신도10-1차 734세대(용현동 291-1번지)로 쪼개져 사업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때문에 입주민들로부터 사기분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좁은 길 하나로 단지가 구분된 ‘사기분양’으로 신도10차와 신도10-1차는 각각 101동, 102동, 103동 등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우편물 사고와 택배 사고가 수도 없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분양당시 ‘다양한 테마별 조경과 체육·쉼터시설을 갖춘 1천여평의 테마공원 훼미리랜드를 조성하겠다’고 홍보했으나, 결국 ‘사탕발림’으로 끝났다. 엉터리 공원조성에 일부 부지를 개인 소유로 넘겨버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신도10차 주민들은 “동호수를 서로 다르게 하며, 테마공원 부지를 내놓고 공원을 당장 조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청와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신도건설측은 “분양당시 1차 분양이라고 표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동호수 문제는 10차와 10-1차 주민들이 해결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테마공원 땅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잘못은 없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는 “사기분양은 행정조치할 근거가 없다”며 “주민들이 해결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신도건설은 10차, 10-1차 인근 용현동 281-5번지에 383세대 신도11차를 분양하고 있으나, 여기도 101동으로 동호수가 시작돼 혼란이 예상된다. 이곳은 애초 신도12차로 사업승인을 받았다가 11차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