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300억 적자발생…정상화 기자간담회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애물단지’ 의정부경전철이 시민들에게 천문학적인 혈세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의 온갖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며 안병용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012년 7월1일 개통된 의정부경전철은, 그러나 해마다 200~300억원의 경영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사업시행자인 의정부경전철㈜은 최근 의정부시에 연간 150억원 이상의 재정지원을 골자로 하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고, 안 시장은 11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의 입장과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안 시장은 우선, 의정부경전철㈜의 제안내용을 의정부시의회에 알리는 한편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와 사전 검토방안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부경전철㈜이 보완한 제안서는 공공투자관리센터에 검토 의뢰하고, 법률·회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조정안을 마련해 시의회 의결을 거쳐 기획재정부에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한 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의정부경전철에 대해서는 그동안 다양한 이용수요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으나 현재 협약대비 30% 수준으로 시민들이 탑승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장래수요예측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말 종료 예정인 대주단의 사업중도해지권에 대한 추가적인 유예를 요청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며 의정부시를 압박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해지 시 지급금(2,500억원)의 90%에 해당하는 원리금을 20년 동안 연간 150~164억원씩 나누어 균등 지급하면, 의정부경전철㈜은 이를 바탕으로 대주단과의 자금재조달을 추진하는 등 경전철 사업의 지속 운영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