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의 가치 실현해야…문희상 흠집내기 중단하라”
김민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은 12월8일 “지난 10.28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전화위복 삼아 내년 총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범야권이 우리 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본다”며 “야권이 똘똘 뭉쳐 정부여당을 견제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아버지이자 스승인 문희상 의원에 대한 흠집내기와 괴롭히기는 더 이상 안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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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
-먼저 의정부시민들에게 인사말을 부탁한다.
=사랑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어느덧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입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시 승격 52주년이 되는 해였고,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과 함께 대형 화재사건 등 우리 의정부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대형 화재사건은 시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에 관한 많은 교훈을 주었으며,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던 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5년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는 남은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들에게 희망과 보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10.28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돈영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에게 졌다. 패인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굳이 이야기를 한다면, 박돈영 후보는 교육전문가로 의정부의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되었는데 낙선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시민의 선택을 못 받은 이유를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된 모습으로 인한 시민들의 실망감뿐만 아니라 재·보궐선거 특성상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낮은 투표율로 연결된 것이 중요한 패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 내년 총선에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희망적인 점도 있을 것 같다.
=국민들이 내년 총선에는 야당 후보가 더 당선되기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선 상당히 희망적이고 고무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늘 현명하셨습니다. 집권당에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늘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집권여당을 국민의 힘으로 견제할 수 있는 역할을 야당에게 부여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국민적 여망에 반드시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내년 4.13 총선에 출마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핵심 홍문종 국회의원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 같다. 필승 전략은?
=필승 전략이 따로 있겠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로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입니다. 중산층과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또한 소수 약자들이 불이익 받지 않고 잘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필승 전략이라면 전략입니다. 제가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을 처음 맡았을 때 이 곳 의정부에서부터 ‘공정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떤 특권층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힘 없고 가진 것 없더라도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하면 최소한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요즘 사회의 기본적인 필수가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시민들과 함께 뜻을 같이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 길을 지금까지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시민들께서 제 열정과 의지를 분명히 알아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홍문종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아직은 선거의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기에 홍문종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왈가불가(曰可不可)할 입장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의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과연 시민들에게 부여받은 역할을 잘 수행했는지는 그가 지난 19대 국회의원 임기 동안 각종 보도자료 등을 통해 보여준 모습대로 시민들께서 잘 판단하고 평가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통합진보당 출신 김재연 전 국회의원이 의정부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입후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틀림 없이 범야권의 단합은 시민들의 천명이므로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가뜩이나 분열 양상을 보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나름의 해법이라 생각하는 방안이 있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밖에서 보기에 갈등이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서로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 때는 뭉쳐야 합니다. 어떤 정당이건 분열해서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범야권이 우리 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봅니다.
-국정원 댓글 및 해킹프로그램 구입,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국가적 사건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기력하다. 야성이 없어서인가, 무능해서인가?
=지금 야당은 내외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너무 강하게 나오면 옛날 민주화 투쟁식으로 강성 아니냐고 하고 여당과 타협을 모색하면 너무 약하고 무능한 것 아니냐고 합니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야당이 막아내야 되는데 그렇게 못한 것이 무능력하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핑계 같지만 절대적으로 의석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국회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연말 국회에서 여당이 야당과 협의하려는 것이지 아니면 예전 같이 밀어붙이고 국회는 농성장이 됐을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과 같은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야당이 집권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아 절대 다수의석을 얻어야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치인들이 신당을 우후죽순 차리고 있다. 정상인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이 싫어서 탈당하고 신당을 만드는 것이 비정상적인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그러한 행동이 신념이나 시대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치열한 정치적 고민과 자아성찰을 통한 것인지, 아니면 일신의 안위와 이해관계에 따라 소인배적인 정치작태로 이루어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새누리당 정권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다보니 야당이 더 분열하는 모습을 보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선택을 통해 야권의 분열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든 저는 틀림없이 때가 되면, 그리고 국민들께서 명령을 내리시면 틀림없이 야권은 똘똘 뭉친다고 확신합니다.
-얼마 전까지 보좌했던 의정부갑 문희상 국회의원의 이른바 처남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한 입장은?
=민사소송에서 문희상 의원이 승소한 사안을, 그것도 판결문 한 두 문단을 갖고 보수단체가 고발한 것입니다. 의혹 제기는 할 수 있지만 형사사건 자체가 성립될 수 없고, 온갖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어도 기소꺼리조차 안 되는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질 끌 경우 문희상 의원을 흠집 내고 괴롭히려는 의도가 다분하고, 총선 때 여권 후보에게 유리한 형국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점이 참으로 아쉽고, 이제 우리나라 정치문화도 선진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혁신위원회의 문희상 의원 열세지역 출마 권고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듯이 문희상 의원은 의정부의 자존심 그 자체입니다. 야당 정치인이 뿌리내리기 힘든 경기북부의 정치적 거목이자 우리 당의 경기북부 뿌리라고 봅니다. 이런 분에 대해 열세지역 출마권고는 지역사정을 잘 파악하지 않고 중앙당 혁신위가 큰 틀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희상 의원이 5선을 했다고 의정부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라고 보면 큰 오산입니다.
-국민 또는 의정부시민이 원하는 정치란 무엇일까?
=국민이나 의정부시민이 바라는 정치는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 때의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일 것입니다. 새누리당도, 박근혜 대통령도 하겠다고 내건 공약들입니다. 국민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니 당선되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거짓공약으로 당선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무조건 당선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기 위해 당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의 실천, 그것이 국민과 의정부시민이 원하는 정치다운 정치라고 확신합니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고,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
=문희상 의원은 내게 정치적 아버지이자 스승이십니다. 그 분이 늘 말씀하시는 국민과의 관계에서의 무신불립(無信不立) 즉 국민의 신뢰 없이는 나라가 설 수 없다는 것, 정치인으로서의 화이부동(和而不同) 즉 화합과 조화를 이루어내는 정치를 신념으로 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기에 공정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 한 가지를 더하고 싶습니다. 누구도 억울하지 않는 세상, 열심히 해서 성공한 것에 대해 당당할 수 있는 세상, 그것은 공정의 가치가 실현될 때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세상을 열어가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