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경기북부에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12월28일 양주시 덕정주공3단지아파트(동안마을)는 훈훈했다.
경로당에는 동장군이 도망가도 좋을 맛깔스런 냄새가 물씬 풍겼다. 아파트 부녀회(회장 김인자, 총무 방효정)가 십시일반 힘을 모아 경로당 어르신들이 잡수실 음식을 장만했기 때문이다.
이날 부녀회원들은 경로당 주방에서 식자재를 다듬고 부치고 지지고 하면서 한우불고기, 동태찌개, 두부부침, 시금치, 숙주나물, 깻잎장아찌, 김치, 귤 등으로 정성스레 점심상을 차렸다.
오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어르신 20여명은 감사함에 보답이라도 하듯 한 그릇을 뚝딱 비우며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박광선 노인회장과 김만권 총무는 “양주시에 경로당이 많지만 이렇게 부녀회가 직접 점심을 대접해주는 곳은 별로 없다”며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녀회는 올해 1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식사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동안에는 경로당에서 드시고 싶은 식자재를 구입하고, 부녀회가 요리를 해드렸다. 이날은 특히 부녀회가 자비로 음식을 마련한 것이다.
김인자 회장 등 부녀회원들은 “어르신들을 공경하자는 뜻으로 우리 회원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봉사는 아름답다. 회원들이 예쁜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효도하러 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