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키며 당 의장, 비대위원장 등으로 구원 등판했던 5선 중진의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이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배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공천 배제 이유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24일 문희상 의원과 신계륜 의원(4선), 노영민 유인태 의원(3선), 송호창 전정희 의원(초선), 비례대표인 김현 백군기 임수경 홍의락 의원 등 10명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갑 선거판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누리당 우세지역인 의정부갑에서 급하게 문 의원을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고, 4.13 총선을 50여일도 채 남겨 놓지 않은 물리적 촉박함 속에서 새로운 주자가 본선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 의원과 1997년부터 20년 간 동고동락하며 ‘정치적 아들’임을 자임하던 김경호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더민주를 탈당, 철새행각을 벌이며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터여서 더민주로서는 선거판이 매우 불리하다.
문 의원이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에서 지역정가, 특히 의정부 더민주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로 ‘공천=당선’이라는 판단 아래 진작부터 강세창, 김남성, 김석범, 박봉수, 이건식, 천강정 예비후보의 공천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