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양주시장 예비후보였던 이항원(60) 전 경기도의원이 3월18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주시장 예비후보 7명 중 탈당은 3월16일 임경식(55) 전 양주시의회 부의장, 3월17일 이종호(58) 전 양주시의회 의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이항원 전 도의원은 3월18일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저 이항원은 시장이 되어 대한민국 그 어느 도시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양주시를 만들어보고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하고, 불합리함과 비상식적인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도 당원으로서 결과를 승복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이 선택한 후보도, 야당이 내세운 후보로도 양주시 발전에 희망이 없음을 잘 알면서 좌절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도의원은 “물론 공천신청자가 무소속으로 다시 양주시장에 도전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지탄과 비난을 받게 됨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인 수모보다는 양주 발전이 제게는 더 소중한 목표이며 꿈이기에 새누리당을 떠나서라도 시장이 되고자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도의원은 “저는 당원이기 전에 자랑스런 양주인”이라며 “양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청년시절부터 양주 발전을 꿈꾸며 시의원과 도의원 의정활동을 통해 그 길을 묵묵히 걸어 왔다. 무엇보다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장이 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번 재선거에 여야 후보로 공천 받으신 두 분 중 어느 분이 시장이 되셔도 양주 발전은 희망이 없다”며 “감히 두 후보의 인품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랜 공직생활 자체의 성실함만으로도 존경 받으셔야 하는 분들이다. 다만 우리 양주시는 민선시장을 선출하기 시작한 해부터 22년 간 모두 공무원 출신 시장에게 시정을 맡겨 보았으나 그 결과가 현재와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답보는 후퇴다. 20~30년 간 오랜 공직생활의 습성은 시장이 된다고 해서 진취적으로 바뀔 수 없다. 지금 경기북부의 변방으로 몰락하고 있는 양주에는 추진력과 지방자치행정 역량을 갖춘 시장의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그 적임자가 감히 본인임을 확신한다. 2년의 선택으로 양주의 100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