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 강병대대 행정보급관 엄성일 상사(43세)가 민간 교통사고 부상자 2명에 대한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미담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소재 덕도 교차로에서 일반 승용차 2대가 직진과 좌회전 중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발생한 부상자 2명 중 1명은 사고로 인해 머리에 출혈이 있는 상태로 차량 밖 도로 상에 앉아 있었고, 다른 1명은 사고 충격으로 엔진실이 차량 내부로 밀려 차량 내부에 다리가 끼여 대피가 불가한 상황이 벌어졌다.
 
미담 주인공인 엄 상사는 부대훈련 지원으로 인해 부대로 이동 중 사고 장소를 목격했다. 사고현장은 차량 이동이 많은 도로 상이라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고, 당시 주변 도움도 없는 상황이라 사고현장으로 이동했다.
 
엄 상사는 일단 신속히 머리에 출혈을 보이는 부상자를 안전지대로 대피시켰고, 다리가 끼인 부상자의 의식과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안심시킨 후 바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 후에도 엄 상사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주변 교통정리와 부상자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다행히 10분쯤 지나 119구조대가 사고현장에 도착해 다리가 끼인 부상자를 구출하여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했다.
 
당시 사고현장에 출동하여 응급조치를 한 양주소방서 광적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신승민(33세)은 “머리를 다친 부상자는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조치가 필요하였고, 다리가 끼인 부상자는 허벅지와 무릎에 심각한 골절을 입은 상태였다. 사고현장 목격 후 신속하고 정확한 신고와 초기대응이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출동 후 부대에서 도로 안전통제를 해준 덕분에 사고자를 구출하고 후송함에 효과적이었고, 부상자들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성일 상사는 “군 특성상 임무에 대한 신속한 상황판단과 조치가 몸에 체득된 것이 이번 민간 부상자를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신속하게 119구급대에 인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대 관계자는 “엄성일 상사는 이번 조치 외에도 지난 2011년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하는 당시 인근지역 순찰 및 방역 임무를 수행하던 중 고철수집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그 즉시 신고하여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은 경험이 있고, 평소 부대가 동두천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연탄배달 봉사를 하고 있는데, 엄성일 상사는 부대에서 연탄 나눔 봉사를 앞장서 실시하여 부대원들에게 귀감이 되는 참 군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