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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금(焦尾琴)
  2016-06-13 18:55:16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웃음희망 행복나눔>,
  <15초 웃음의 기적> 저자
중국 후한 말기 채옹이란 선비가 있었다. 채옹이 어느날 여행을 하고 있었다. 한 여관에 투숙하고 있었는데 돌연 부엌에서 “파 타 탁” 나무 태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귀를 쫑끗 세웠다. “아하. 이 나무는 불태울 나무가 아닌데.” 그는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달려갔다. 좋은 재목의 오동나무가 불에 타고 있었다. 그는 오동나무를 꺼내 급히 불을 껐다. 그리고 의아해하는 여관주인에게 후한 값을 치르고 오동나무를 샀다.

채옹은 다음날 오동나무를 잘 자른 다음 잘 다듬어서 둥글고 매끄러운 거문고(琴)로 만들었다. 그 소리는 영롱하고 참으로 아름다웠다. 채옹이 아니었으면 그 오동나무는 땔감으로 재만 남기고 사라졌을 것이다.

그 오동나무는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명기 거문고(琴)가 된 것이다. 이 거문고는 꼬리부분에 약간 불탄 흔적이 남아 있어 초미금(焦尾琴)이라 불려지게 되었다. 하마터면 땔감으로 끝날뻔한 흔적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특별한 사연을 품은 악기가 되었다.

만일 채옹이 신나게 타고 있는 오동나무를 보고 “아이고 따뜻해라. 아주 잘 타는 나무구먼”하고 지켜보았다면 그 오동나무는 영원히 멋진 악기가 될 축복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명기가 될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 재주가 시대나 사람이나 환경을 제대로 만나지 못해 그냥 땔감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꽤 오래 전 고교졸업 40주년 기념식 때 소리꾼 장사익씨가 초대되었다. 노래 시작 전 그는 인사말에서 우리 동문 중 Y가 자기 어릴적 친한 친구라고 했다. 그는 어린시절 늘 전교 1등했던 Y가 몹시 부러웠고 그 친구가 진학한 K고교가 부러워 한 번 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오늘 그 소원을 이루고 어릴적 친구 Y와 Y의 동문들 앞에서 노래를 하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고 말했다. 충청도 사투리 속에 진실하고 겸손함이 묻어 나왔고 모든 이들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는 묘한 매력을 느꼈다. 길지 않은 인사말이었지만 삶의 내공이 전해졌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하얀꽃 찔레꽃/순박한 찔레꽃/별처럼 슬픈 찔레꽃/달처럼 서러운 찔레꽃/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그의 노래는 우리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의 노래는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함과 깊이를 전율을 느끼도록 감동 있게 표현했다. 정통 국악도 아니고, 민요도 아니고, 대중가요도 더더욱 아닌 어느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노래가 가슴을 후벼 판다. 온몸을 쥐어짜는 자신만의 창법으로 장사익표 장르를 개척해 홀로 자신만의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는 1949년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농부의 7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가난한 시골생활을 벗어나고 싶어 무작정 상경하여 고생하며 S상고에 다녔다. 3학년 2학기 때 처음으로 보험회사에 취직한 후 25년 동안 무역회사 사무직, 가구점 직원, 독서실 주인, 카센터 직원 등 열다섯개의 직장을 전전했다. 어느날, 카센터에서 차 세차하고 주차하는 일을 하던 그에게 새로운 생각이 스쳐갔다. “아. 이게 아닌데. 어차피 바닥까지 내려온 인생인데 진짜로 내가 해보고 싶은거 딱 3년만 해보면 원이 없겠다.”

이 때 그의 나이 43세였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열가지를 백지에 써놓고 한참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써놓은 ‘태평소’에 방점을 찍었다. 객지생활하며 외롭고 힘들 때 시골 동네아저씨가 불던 태평소 소리가 그리웠다. 그래서 십여년 전부터 독학으로 배워둔 태평소를 3년만 죽기살기로 불어보고자 결심한 것이다. 그는 무작정 이광수 사물놀이패에 찾아갔다. “단 한 푼도 돈 달라 소리 안할테니 태평소를 불게만 해주세유”라고 졸라서 사물놀이패에 합류하게 되었다.

사물놀이에 태평소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악기였지만 장사익의 태평소는 빛을 발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민속경연대회 등에서 대상을 휩쓰는 사물놀이패가 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장사익의 진가는 사물놀이 후 뒷풀이에서 마음껏 발휘되었다. “아주 끝내줬슈. 무대에선 내가 주인공이 아닌데유. 끝나고 뒤풀이에선 내가 완전 스타였슈. 내 십팔번 ‘봄비’는 물론이구유 ‘님은 먼 곳에’, ‘동백아가씨’를 아주 신명나게 부르면유 모두 뿅 가더라구유.”

하고 싶은 일 하기 3년째가 되었을 때 그는 괴짜 피아니스트 임동창을 만났다. 감정에 따라 박자가 제멋대로 가는 그의 노래였지만 임동창은 그를 한 눈에 알아보았다. 1994년 임동창은 장사익 등을 떠밀어 홍대 앞 소극장에서 소리꾼 장사익을 대중에게 알리는 공연무대를 마련 하였다.

“몇 십년을 돌아 돌아 이제사 길을 찾았네유. 인생이 이런 건가 봐유. 봄에 일찍 피는 꽃도 있지만유 늦가을에 서리 맞으며 피는 국화도 있잖어유?” 그는 노래를 늦게 시작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고 한다. 자신이 일찍 노래를 시작했으면 진짜 소리꾼이 못 됐을 거라고 말한다.

내 안의 거문고 소리. 나의 강점을 내가 열심히 갈고 닦으면서 나만의 오솔길을 걸어 가보라. 언젠가는 채옹이나 임동창 같은 이가 알아보고 손을 내밀게 되어 있다. 언젠가는 많은 이들이 내 옆에서 같은 길을 걸어 갈 것이다.

하하웃음행복센터에 나왔다가 열정적으로 웃음에 빠진 이들은 정식강사가 되었건 봉사를 하건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재능은 하하웃음행복센터를 만나 새로운 인생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그들 옆에는 함께하는 이들이 같은 길을 걸어 갈 것이다. 언제 땔감으로 없어질지 모르는 초조한 인생에서 멋진 거문고의 인생으로 삶이 변화되는 것이다.

웃음은 자신의 재능을 재발견하고 오동나무를 초미금(焦尾琴)으로 만들며 삶의 열정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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