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호안과 복개 주차장 설치로 시민 접근이 어려웠던 백석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사업 구간 일부가 폭우로 유실돼 부실공사 논란을 부르고 있다.
지난 2009년 환경부 도심하천 생태환경복원 프로젝트인 ‘청계천+20’에 선정된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국·도비 등 500억여원을 들여 지난 3월 준공됐다. 이 공사는 의정부시가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하여 금호건설이 시공했다.
그러나 준공 3개월여 뒤인 7월5일 내린 폭우로 가능동 일대 상류 구간 산책로 310m 가량이 처참하게 붕괴됐다.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명백한 부실공사”라며 “백년을 내다보고 공사를 해야지, 준공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무너지냐”고 지적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3월에 준공돼 지반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내렸다”며 “하폭이 좁고 물살이 강한 상류 구간만 산책로가 유실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공사의 설계 미비 등을 문제 삼아 재시공을 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