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 병역명문가 오희진씨와 딸 오미연씨.

병무청은 3대 가문이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매년 선정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한 행사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였으며 현재까지 전국 총 3,431 가문이 선정되었다.
 
경기북부지역은 올해 40 가문이 선정되어 지난달 22일 병역명문가와 가족을 초청하여 인증서를 수여하는 등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에서 만난 부녀의 특별한 나라 사랑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란히 군복을 차려입고 병역명문가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당당히 참석하여 참석자들의 시선을 받은 오희진씨와 딸 오미연씨이다.

오희진 가문은 1대 오인찬(87세)님을 비롯하여 3대까지 모두 4명이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였으며 군 복무 기간은 총 453개월이다.

해병대 병2기로 입대하여 중사로 전역한 오인찬(1대)씨는 경남 진해에서 기초 교육을 받고 망우리 전투 등에 참전한 6.25 참전 유공자이다.

가문의 대표인 오희진씨는 78년 부사관으로 임관하여 강원도 양구 보병 제2사단 전차중대에서 상사까지 복무하고, 90년 전차정비관 준위로 임관하여 양주소재 제5기갑여단에서 2014년 퇴역 시까지 근무하였다. 37여년 동안 군 복무 후 명예롭게 전역하였으며 지금도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헌신한다는 소중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그의 옆에는 아버지와 같은 국가관으로 뒤를 따라 걷고 있는 딸 오미연씨가 있었다. 경기북부지역 선정자 중 최초로 병역명문가 증을 받은 여성 복무자이고, 2010년 부사관으로 임관하여 현재 육군 제66사단 복무 중이며 배우자도 군에서 만나 가정과 나라를 지키는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병무청은 올해부터 군 복무 중이거나 마친 여성도 희망하는 경우 병역명문가 인증서 등을 수여하고 있다. 병역이 의무는 아니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과 실천은 같기 때문이다.
 
오희찬님은 “늘 하던 국민의례까지도 또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더군요(딸도 그러더군요). 아이들에게도 국가란 무엇이며 그 국가를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그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의 면면을 바라보며 느낄 수 있도록 한 뜻깊은 행사였습니다”라며 “군복 입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병역이행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야 국가안보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소감을 대신하였다.
 
3대 가족 모두가 현역으로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한 병역명문가는 가문의 영광이고, 국가의 자랑이다. 이러한 병역명문가의 자긍심과 명예심을 드높이는 일은 바로 우리 사회에 건강한 병역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경기북부병무지청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