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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문을 학교 정문으로 세운 홍문종 의원의 경민학원. |
<머니투데이>가 7월23일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 부친인 홍우준 전 국회의원이 미국 하와이에 있는 한국독립문화원을 외국기업에 매각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니투데이>는 처음에 “독립문화원 매수자는 루크 드래곤(Rooke Dragon LLC.)이라는 일본계 유한책임회사”라고 했으나, 홍문종 의원이 7월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미국 유한책임회사”라고 정정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홍우준 전 의원이 지난 7월6일(현지시간) 하와이 독립문화원의 건물과 토지를 145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매각했다는 것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 등 해외 독립운동가들의 유물과 사진이 보관되어 있고, ‘무명 애국지사 추모비’도 세워져 있는 독립문화원은 홍 전 의원이 지난 2002년 55만달러(약 6억3000만원)에 사들였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는 “교민사회 차원에서 독립문화원을 인수할 의사까지 있었음에도 홍 전 의원 측이 교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외부에 팔아버린데 대해 집중 성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와이 한인회는 지난 3월 독립문화원 매각설이 불거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민학원 설립자인 홍 전 의원과 홍 의원은 국보급 유적지인 독립문화원이 타 민족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항일유적지에 일본인이 콘도를 짓는다는 소식을 듣고 홍우준 전 의원이 오로지 애국심의 발로에서 사재를 털어 2001년 매입한 뒤 지금까지 15년 간 매년 1억원 이상의 사비로 관리해왔으나,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매각을 결정했다”며 “음해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공세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