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 부친인 홍우준 전 국회의원이 미국 하와이에 있는 한국독립문화원을 외국기업에 매각한 사건이 계속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홍문종 의원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월23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한 데 이어 8월6일과 8월8일에는 <조선일보>가 연거푸 관련 내용을 다뤘다. <세계일보> 등도 나섰다.
8월6일 <조선일보>와 <세계일보> 등은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자신의 웹사이트인 ‘시크릿오브코리아’에 올린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안씨는 “홍우준 전 의원이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재단(한국독립문화원)으로부터 2007년 옛 ‘대한인국민회’ 건물을 사들여 올해 7월 부동산 회사에 매각했다”며 “대한인국민회는 포르투갈 총영사관으로 쓰이던 이 건물을 1948년 매입했고, 한국독립문화원이 2001년 55만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홍 전 의원은 한국독립문화원으로부터 이 건물을 단 돈 1천달러(약 111만원)에 넘겨받았다”고 주장했다.
안씨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 루크애비뉴 2756번지에 있는 이 독립운동 유적지는 대지 3만1천200㎡(약 9천500평)에 건물 2채가 있다. 이 곳에 대한인국민회로부터 물려받은 유물과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건립된 무명 애국지사 추모비 등이 보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홍 전 의원이 토지와 건물을 현지 부동산업체인 ‘루크 드래곤 유한회사’에 매각할 당시 낸 양도세를 근거로 추산해 보면 매각 가격은 193만달러(약 21억1천9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8월8일에도 독립운동 유물이 외부로 반출되었다는 현지 교민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8월6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무근이다. 홍 전 의원은 20억원을 남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재 29억원을 투입했다”며 “당시 국민회로부터 55만불(7억8천만원)에 매입한 뒤 수리보존비용 3억3천만원, 무명 애국지사 추모비 1억2천만원, 특별사진전시회 1억원(4회), 축대 및 누수, 외부 보수비용 1억6천만원, 관리유지비 15억원(1년에 1억원씩 15년) 등 지금까지 유적지 관리에 29억원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1년 당시 개인이 매입하기 곤란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법인을 개인 자산으로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법원 허가를 받아 명의이전 비용으로 1천달러를 내고 명의를 변경한 것”이라며 “전시 물품과 사진들은 그대로 한국으로 이전, 경민학원에 전시하여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