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기 의정부문화원 원장이 공식석상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들고 나왔다. 일부에서는 문화원장이 정치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수기 원장은 7월30일 의정부 행복로에서 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제3회 의정부시 나라사랑 무궁화 전시회 개막식에서 “지금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미국의 사드임에도 불구하고 국론이 통일되지 않고 너도 나도 우리지역에는 안된다고 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친애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우리는 수도권 정비를 위해서, 그린벨트를 위해서 의정부 땅을 희생해왔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문화원장이 찬반 입장이 첨예한 사드를 사실상 찬성하는 발언을 해 정치적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원장은 8월8일 ‘사드를 찬성하며, 의정부에 배치해도 된다는 뜻인가’라는 본지 질문에 “오해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우리 의정부에 배치하면 안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조 원장은 또 “사드를 배치한다고 하는데 서로 자기들 지역에는 안된다고 하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왔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우리 의정부시민을 보라는 것이었다”며 “무궁화 나라정신을 받들어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고 국론을 통일시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