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가입자도 모르는 서비스 요금을 매달 자동이체로 몰래 챙기는 등의 악덕상술을 일삼아 물의를 빚고 있다.
서모씨는 “하나포스 인터넷이 느려 A/S를 받았는데, 우리가 요청하지도 않은 ‘개인정보지킴이’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다음달에 요금을 빼갔다”며 “수차례 항의 끝에 돈을 받아내기는 했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문모씨도 “서울에서 의정부로 이사 오면서 하나로텔레콤 인터넷을 그대로 서비스 받으려 했는데, 고객센터에서 하나TV 가입설치비와 장비임대료를 공짜로 해주고 2개월 동안 무료시청도 시켜주겠다”며 “서비스를 받다가 불필요하면 해지해도 된다기에 계약서까지 작성해서 보고 있는데 설치한 한달 뒤에 요금이 청구됐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이어 “하나로통신에 수차례 전화하여 항의했더니 그쪽에서 마지못해 돈을 돌려주더라”며 “당장 하나TV를 해지했지만, 돈 1만원보다 대기업의 악덕상술에 기분이 더 나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서비스 관계자는 “하나TV의 경우 할인적용 신규등록이 누락된 것 같고, 개인정보지킴이는 어떤 경로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