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는 관직 수행능력과 청렴·근검·도덕·경효·인의 등의 덕목을 겸비한 조선시대의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의정부에서 뽑은 관직자에게 주어진 호칭이다.
맹사성은 세종 때 정승이었던 황희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청백리 관료로 추앙받던 인물이다. 맹사성은 정승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거처하던 집에는 비가 샜다 하며, 고향 아산에 내려갈 때 남루한 옷차림으로 행차하여 고향 수령이 잘못 알아보고 야유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반드시 국가에서 주는 녹미(錄米)만을 먹고 남의 접대를 물리쳤다.
지난 9월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부합된 맹사성의 이러한 고도의 청렴정신은 오백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공직자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사회가 다양화 복잡화 되면서 오늘날 비리와 부패의 양상은 과거의 공직자 직무 관련 금품수수, 향응 등에서 그 범위가 예산 낭비, 불공정, 불투명한 행정, 불친절한 공직자의 태도 등까지 광범위하게 부패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다.
공직사회는 최우선으로 청렴의 토대를 이뤄나가야 한다. 공직사회가 청렴해야 우리 국가의 미래가 있다.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려면 명확한 공사 구분과 정직, 공정한 직무 수행의지가 있어야 한다. 부당한 지시 없이 소통이 원활한 직장문화를 만들고 청렴하게 일 처리를 해야 한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청렴한 나라를 물려줄 수 있도록 공직자들은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등 청렴의식 생활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지도자가 지녀야 할 최고의 가치관으로 청렴과 배려를 꼽았다. “청렴은 본래 수령의 직무로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며, 청렴하지 않고는 수령 노릇을 잘할 수 없다. 수령 노릇을 잘하려는 자는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워지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고 검약해야 한다.” 하는 글은 우리 공직자가 청백리가 되어 전 국민에게 청렴문화를 전파하고 정착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는 아니었을까? 이러한 옛 선현들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우리나라가 문화적 선진국으로 부상하기를 기대한다.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병무청에서는 부패?비리 행위에 대한 건전한 신고문화 확산을 통한 조직 투명성을 높이는 자정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4월18일부로 '내부익명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월20일에는 전 소속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활동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 직원의 청렴문화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청렴문화의 정착은 매우 더디고 수고스럽지만 우리 세대에 이루어 후손에 물려줘야 할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