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거세게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하였습니다.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에 의한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는 전국민적 분노유발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망신을 자초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하루빨리 명명백백한 진실이 밝혀지고 국정 공백 없는 대통령 퇴진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국민 모두의 심정일 것입니다.
정치인이자 당원으로서 탈당은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그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도 필요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남경필 지사는 일개 정치인이 아닌 1,3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고 생명과 재산을 지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기도정의 책임자입니다.
따라서 남경필 지사의 탈당으로 인해 단 한 순간도 경기도정에 공백이 있어서도 안 되고 조금이라도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 있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입니다.
지금 경기도는 연정실행을 뒷받침하고 내실을 위한 예산을 심도 있게 심의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현재 혼란스러운 중앙정치와 국정 상황은 전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 헤쳐나가야 할 사안인 것은 분명하나 중앙정치의 문제가 그대로 경기도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낳으면 안 될 것입니다.
남경필 지사는 탈당 여부와 상관없이 흔들림 없이 아니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도정에 힘써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내 주시기를 바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도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경기도 연정을 위해 혼란을 초래하는 일을 피하고 합의서를 바탕으로 연정의 기조를 계속 유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자 변무(騈拇)편에 보면, 양을 돌봐야 하는 자신의 일을 망각하고 책을 읽거나 주사위놀이에 정신이 팔려 돌보던 양을 모두 잃어버린 장과 곡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처럼 다른 일에 정신이 뺏겨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거나 망치는 것을 ‘장곡망양(臧穀亡羊)’이라 합니다.
남경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은 이 엄중한 시기에 ‘장곡망양’의 우를 범하지 않고 경기도민을 위한 흔들리지 않는 협력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