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월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전철이 멈춰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등 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1월2일 사업시행자인 의정부경전철㈜에게 사업 중도해지권 행사 유예기간이 2016년말 종료됨에 따라 사업 중도해지권 행사를 통보했다. 경전철 운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은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파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2년 7월 개통한 경전철은 그동안 2천억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 시장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경전철을 건설하고 30년 간 운영에 책임 있는 사업시행자가 경영적자를 이유로 불과 4년반 만에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고, 시민의 교통편익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민간사업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겠다는 것”이라며 “협약 당사자인 의정부시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그러나 의정부시는 사업시행자 파산 신청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교통편익을 위해 공공재인 경전철 운영을 중단할 수 없으며, 만약 사업시행자가 경전철 중단 시 법적, 행·재정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어 “사업시행자와 마지막까지 모든 협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시행자의 이사회 결의를 통한 파산 신청 등 상황에 대한 추이를 지켜보면서, 법적 대응 및 해지 시 지급금 재원 마련, 대체사업자 선정 등 경전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세밀히 검토해 차분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안 시장은 “경전철 파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의정부시의회에 수시보고와 충분한 시민홍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 시민불안을 해소하고 사업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의 파산 관련 예상절차는 파산신청(의정부경전철㈜→법원)→파산민원심리(의정부시 의견진술 기회부여)→파산선고 및 파산관재인 선임(파산관재인의 해지통보 및 해지 시 지급금 청구)→채권신고(채권자→법원)→채권자집회(법원)→환가, 배당 및 종결(파산관재인, 법원)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